떡 전문업체인 시루연(광산구 신창동·대표 손안상)이 광주시 광산구에서 생산되고 있는 친환경쌀 ‘녹토미’로 인절미를 만들어 전국시장 제패에 나선다.

손 대표는 지난 9일 광산구를 방문, 전갑길 광산구청장·나훈 송정농협 조합장과 함께 녹토미 인절미를 광산구 대표식품으로 육성하는데 뜻을 모으고 생산·판매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송정농협은 질좋은 녹토미를 생산하고, 시루연은 녹토미를 원료로 인절미 등 다양한 떡을 만들며 광산구는 홍보·판촉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녹토미 인절미는 송정농협 관내를 비롯, 해남 등 전국 일부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토종찹쌀인 녹토미가 주 원료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녹토미는 라이신·클로로필 등 아미노산 함량이 일반벼보다 25% 높은 것으로 검증됐다.

특히 라이신은 혈액의 항체형성과 소화액 분비 등을 도와 당뇨수치를 낮춰주고, 어린이들의 성장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년 전 일본으로부터 종자를 들여와 국내 토양에 맞춰 개량한 녹토미는 현재 송정농협 관내 3농가가 7ha에서 연간 2t을 생산해낸다.

시중 판매가는 3㎏당 소포장 단위가 2만원으로, 일반미에 비해 6∼7배 비싸게 팔리고 있다.

손 대표는 “녹토미로 만든 인절미와 영양찰떡 등은 송정농협이 올 초 서울에서 전개한 농특산물 판매전에서 인기몰이를 해 광산구 대표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녹토미 인절미의 경우 일반미로 빚은 상품보다 구수한 맛과 향, 쫄깃거림이 뛰어나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노인분들의 웰빙식으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나훈 송정농협 조합장은 “향후 녹토미 재배면적을 대폭 확대, ‘탱탱 가지’와 함께 녹토미를 광산구 대표 농산품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녹토미의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와 떡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루연과 광주지역 대단위 아파트를 찾아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산구도 녹토미와 녹토미 인절미 소비확대 차원에서 광산구내 기업체는 물론 서울 등 향우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판촉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전갑길 광산구청장은 “녹토미 재배농가에 대한 지원과 시루연 제품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마케팅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일보/이종태기자 jtlee@kwangju.co.kr
 2008.5.12